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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하면 추락… 양궁 태극마크 어렵네

입력 : 2017-03-23 21:02:33 수정 : 2017-03-23 2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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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2관왕’ 구본찬 탈락
女 리우 신궁 3인방은 합류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은 가장 힘든 시기를 ‘대표 선발전’이라고 꼽는다. 국내 선수들 간 기량 차가 얼마 나지 않는데 그중 상위권에 들어야 태극마크를 달기 때문이다. 또 며칠에 걸쳐 진행돼 매일 컨디션에 따라 순위 등락이 심하다.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30·LH)은 “양궁은 우리나라에서 강한 종목으로 국내에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많다. 대표 선발전은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런 이유로 메달리스트라도 선발전 때 삐끗하면 떨어진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 구본찬(24·현대제철·사진)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구본찬은 23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끝난 2017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배점 30점을 얻어 10위에 그쳐 8명을 선발하는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

구본찬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해 3차선발전부터 나섰다. 양궁은 기존 대표팀 8명과 2차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8명 총 16명이 3차선발전에서 경쟁한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3차선발전에서 구본찬은 6회전까지 5위에 올라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6회전까지 성적으로 4명이 떨어지고 21일 재개한 7회전에서 구본찬은 내리막을 걸었다.

8명을 가리는 대표선발전은 6명씩 2개 조로 나눠 선수별 리그전을 치른다. 리그전 다승자 순으로 순위를 매긴 뒤 최상위 선수에게 12점, 최하위 선수에게 1점을 준다. 구본찬은 마지막날 기록으로는 6위까지 올라왔지만 초반 7∼8회전에서 11위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6·현대제철)이 66.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구본찬과 함께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낸 김우진(25·청주시청)과 이승윤(22·코오롱엑스텐보이즈)도 각각 49.5점과 39점으로 5, 7위를 거둬 무난히 대표팀에 들었다.

여자부에서는 리우올림픽 ‘신궁’ 3인방이 모두 합류했다.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미선(21·광주여대)이 68점 독보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장혜진은 53점으로 2위, 기보배(29·광주광역시청)는 45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뽑힌 남녀 16명의 대표팀은 다음달 6일부터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자체 평가전을 벌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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