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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차량테러범은 영국출신 52세 남성, IS "우리가 배후"자처

입력 : 2017-03-24 07:59:33 수정 : 2017-03-24 07: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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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과 범인을 포함해 4명의 사망자와 40명의 부상자를 낸 영국 런던 차량테러범은 과거 정보당국에서 조사를 받은 적 있지만 테러감시망에는 있지 않은 영국 출생의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로 확인됐다.

이번 일과 관련해 23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했다.

런던경찰청은 "테러범은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난 마수드이다"라며 "그는 최근 웨스트미들랜즈에서 거주했고, 여러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수드는 정보당국의 테러 의심 감시망에 있지 않았으며 이번 범행과 관련해 정보당국에 사전에 입수된 정보는 없었다"고 했다.

마수드는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 2003년까지 수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었지만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에서 "용의자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몇 년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관련성이 의심돼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보고했다.

이날 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어제 영국 의사당 앞 공격 주체는 IS 병사"라고 주장하고 "이번 작전은 (IS 격퇴) 국제동맹군 국가의 시민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경찰청은 버밍엄 등 이번 테러와 관련해 확보한 주소지 6곳을 급습해 7명을 체포한 가운데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치안감은 "우리는 여전히 범인이 단독으로 행동했으며, 국제적 테러리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22일 오후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로 지금까지 범인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50~60대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다.

이중 4명은 치료 후 퇴원해 이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뇌출혈을 일으켜 중상을 입은 부상자 박 모씨(67·여)는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테러는 2005년 7월 52명을 숨지게 한 런던 7·7 지하철 자살폭탄테러 이후 최악의 공격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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