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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월급 올려달라" 거절에…급식에 약 탄 유치원 직원

입력 : 2017-03-27 09:45:54 수정 : 2017-03-27 1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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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치원 원생들이 약이 든 급식을 먹고 병원으로 이송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약 탄 사람은 유치원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그는 임금 인상 요구를 거절한 유치원 측에 앙심을 품고 아이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둥(廣東) 성 둥관(東莞) 시의 한 유치원에서 일하던 양모씨가 아이들 급식에 약을 탄 혐의로 앞선 22일 경찰에 붙잡혔다.

 

양씨가 탄 약이 든 밥을 먹고 병원에 실려갔던 유치원생. 중국 인민망 캡처.


양씨는 조현병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클로자핀’을 최근 밥에 섞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기증, 구토 등 부작용이 있으며 심할 경우는 발작이나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양씨는 유치원 교사가 아닌 아이들 급식과 교실 정비 등을 담당한 직원으로 알려졌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원생 10명이 병원에 실려 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치원 CCTV에서 양씨가 음식에 뭔가 섞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의 집에서 클로자핀을 찾아냈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들의 생명에는 지장 없으며 현재는 모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경찰에서 “월급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아직 그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둥관 교육당국 관계자는 “비슷한 일이 터지지 않게 교육기관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약 탄 밥을 먹일 수 있느냐” “어른들 싸움에 죄 없는 아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큰 벌을 내려야 한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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