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출신의 팀 선배 서건창과 신재영은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 참석해 후배 이정후를 칭찬했다. 둘은 이정후에 대해 “충분히 받을 만하다”고 이구동성 외쳤다.
서건창은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성적이 운이 아닌 것 같다. 자질과 함께 가능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신재영 역시 “이제 정규시즌에서는 분석이 들어가겠지만 이정후는 콘택트 능력이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KBO리그에서 프로 1년 차 ‘순수 신인’의 신인왕은 2007년 임태훈(두산)이 마지막이다. 타자 중에는 2001년 김태균(한화)을 끝으로 맥이 끊겼다.
지난해 넥센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규정타석에 단 두 타석이 모자라 '시범경기 타격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제 막 프로 선수들의 공을 경험한 고졸 신인답지 않은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모두 35타석에 들어간 이정후는 삼진을 단 2개만 기록했고, 볼넷도 2개만 골라내는 적극적인 타격을 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정후가 다 잘하고 있어서 흠 잡을데가 없다. 수비할 때 조금 더 적극성을 보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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