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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화장해 北에 넘기나

입력 : 2017-03-27 19:01:32 수정 : 2017-03-28 0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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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 중문매체 ‘중국보’ “영안실서 반출… 화장터 향한 듯”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9명이 전원 귀환한다는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을 북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중문지인 중국보(中國報)는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있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의 출국도 함께 보장됐다고 덧붙였다.

치외법권인 북한대사관에는 현재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 등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북한인 3명이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 교통 통제 말레이시아 경찰이 27일 김정남 시신이 안치됐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 앞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FP연합뉴스
북한 측은 현지 경찰의 조사 요구에 불응해왔으나, 지난 26일 돌연 해당 사건을 조사해 온 셀랑고르 지방경찰청 소속 수사팀의 방문 조사를 허용했다. 이에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의 비공개 협상에서 조율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신 실은 차량 추정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26일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베리타 하리안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현지 언론은 전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 법의학연구소(IPKN)에서 김정남 시신이 반출돼 시내 장례시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보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20분(현지시간)쯤 영구차 한 대가 사복경찰관들이 배치된 병원 영안실 제한구역으로 진입했고, 이 영구차는 30분가량 머물렀다. 감독관들은 영안실 경비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시신을 옮겼고 이 과정에서 영구차 안에서 뭔가를 기록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영구차는 오후 1시58분쯤 경찰 호위를 받으며 병원 영안실을 출발했고, 영구차가 떠나자 대기 중이던 차량이 뒤를 따랐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시신을 화장한 뒤 북한 측에 유골을 인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보는 김정남 시신이 화장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이날 오후 북측 당국자들에게 인계될 것이라고 정정했다. 중국보는 특히 김정남 시신이 이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옮겨진 뒤 다시 평양행 항공기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남 시신을 온전하게 전달받으면 재부검을 통해 ‘맹독성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피살됐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를 부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우려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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