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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4년 만에 지만씨 부부 만나 ‘눈물’

관련이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입력 : 2017-03-30 18:45:24 수정 : 2017-03-30 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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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자택 앞 북새통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30일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과 서초동 법원 일대의 풍경은 지난 21일 검찰 소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백 지지자들의 열띤 응원과 ‘박근혜 구속’을 외치는 목소리가 뒤엉켰다. 그러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친박(친박근혜) 정치인들과 자택을 찾았다는 점,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이 한층 굳어 있었다는 점은 달랐다.

침통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오른쪽)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집 방문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대문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삼성동 자택 앞은 ‘근혜동산(박 전 대통령 팬카페)’ 등 지지자 300여명이 몰려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의 통제를 벗어나 소란을 벌였다.

오전 9시33분쯤 박 회장이 아내 서향희 변호사와 삼성동에 모습을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과 박회장의 만남은 2013년 2월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4년여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택을 나설 때 박 전 대통령과 박 회장 내외 모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유기준, 조원진, 윤상현 의원 등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도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여러 가지로 바쁜데 다들 오셨느냐. 나 때문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건강 지키시라”고 응원하자,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 밖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검찰 소환 당시 지지자들에게 옅은 미소를 보였던 것과 달리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곧장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했다.

친박단체 회원들은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약 9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탄핵 무효”를 외쳤다. 심사가 끝나고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청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집회는 계속됐다.

이창훈·박세준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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