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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실종신고 사상 최대…"치매 노인 증가 원인"

입력 : 2017-05-22 15:01:42 수정 : 2017-05-23 03: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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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실종신고가 사상 최대치를 넘겨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치매 노인의 증가가 꼽히는데, 한 지방 도시에서는 하루에 한번 꼴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일본 경찰서에서 활약 중인 경찰견. 최근에는 주로 수색작업에 동원된다.
2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실종신고가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며, 범죄 수사에서 활약하는 수색견의 임무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 가나가와현 치가사키시에서 80대 여성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가족은 온종일 집 주변 등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오후 11시가 돼서야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신고했다.

접수 후 경찰견 2마리가 투입돼 노인의 신발 냄새를 맡고 수색을 시작했고, 수십m 떨어진 곳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가족이 온종일 헤매도 찾지 못했지만 경찰견은 신고한 지 단 2시간 만에 찾아냈다.

가나가와현 경찰감식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신고는 모두 610건으로 2015년보다 121건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올해 1~4월에도 154건이나 접수됐다.

특히 실종자는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대부분으로 이들은 전체 신고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감식과 측은 실종신고 증가를 두고 “사회의 고령화가 심화하여 치매 노인이 증가한 게 배경”이라며 "앞으로도 치매 노인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 신고도 함께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종신고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보통 범죄 수사에 동원되는 경찰견의 임무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경찰견의 출동 건수는 최근 크게 증가했는데, 실종자 수색 작업에 작년에만 모두 465회 동원됐다. 이는 2015년보다 129건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4월 말까지 154건으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 측은 “올봄에만 경찰견 2마리를 더 들여와 현재 10마리가 수색업무에 동원되고 있지만, 실종신고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견은 인간의 약 1억배에 달하는 뛰어난 후각으로 지금도 실종자 수색에 한몫하고 있다.

경찰견이 되기까지 4~6개월가량의 기초훈련이 필요하고, 수색작업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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