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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검증기관 외관검사 후 "충돌 흔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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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3 15:15:06 수정 : 2017-05-23 15: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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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외관에 대한 육안 검사에서는 물리적인 충돌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선체 외관을 검증한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 관계자는 최근 선조위에 이같은 사실을 구두로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장소에서 선체수색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체조사 자문기관인 영국 브룩스 벨 관계자는 지난달 7일부터 일주일 동안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 외관 검증을 마치고 홍콩지사로 출국한 상태다.

브룩스 벨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기된 ′잠수함 충돌설′에 중점을 두고 육안 검사를 했다. 선체가 땅 바닥을 향해 잘 보이지않는 왼쪽 좌현의 경우 리프팅 빔 사이에 들어가 충돌 흔적을 조사했다. 브룩스 벨 관계자는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을 중심으로 세월호 외관을 조사했으나 충돌 흔적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육안과 보이는 부분만 조사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충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브룩스 벨 관계자가 홍콩으로 떠나기 전에 가진 자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부분만 조사한 결과 충돌흔적은 없었다는 말을 했다”며 “리프팅 빔이 받쳐진 공간이나 육안으로 확인이 안된 부분을 보지 못해 충돌흔적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브룩스 벨의 공식 보고서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후에 나온다. 브룩스 벨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홍콩과 영국, 싱카포르 등 3개 사무소가 협업을 하면서 검증 결과를 분석하게 된다.

브룩스 벨의 공식 결과가 충동흔적이 없는 것으로 최종 나오면 그동안 침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내부 폭발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위원회에서 브룩스 벨에 추가조사를 의뢰할지, 의뢰한다면 조사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인양 후 선체를 수색하면서 발견한 휴대전화의 데이터 일부를 복원했다. 선조위가 전문업체에 복원을 의뢰한 휴대전화 15대 가운데 3∼4대에서 데이터 일부가 되살아났다.

선조위 한 관계자는 “복원된 데이터의 경우 재생이 가능하다”며 "26일 열리는 소위원회에서 보

여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는 사진·영상 등 기록된 데이터가 진상규명 증거가 될 수 있어 다른 유류품과 달리 선조위로 인계된다.

선조위는 현재까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부터 휴대전화 45대를 인계받아 15대를 복원 의뢰했다.

세월호 선체 수색은 현재 52%가량 마친 상태이며, 일반인 승객들이 머문 3층을 집중수색하고 있다. 이날 현재 3~5층 객실 44개 구역 중 23개 구역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쳤다.

4층은 수색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으며, 3층은 절반 이상 남은 상황이다. 4층은 12개 구역 중 3곳, 3층은 19개 구역 중 10곳에서 수색을 남겨 놓고 있다.

목포=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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