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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 복원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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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4 16:00:00 수정 : 2017-06-24 14: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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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18민주화 운동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의 복원에 가속도가 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복원을 약속한데 이어 문화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기때문이다. 옛 전남도청을 철거하면서 나온 빨간 벽돌이 다시 복원에 사용된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 시도민 대책위원회는 최근 공청회에서 5월을 기억하고 5월 정신을 계승해 나아갈 가장 합리적 방법은 5·18 당시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인 도청 원형을 복원해 보존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대책위는 특히 새 정부가 고대 가야사도 복원을 추진하는 마당에 옛 도청에 조성하는 민주평화 기념관을 철거하고 원형을 복원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도 도청 복원 지원팀을 꾸린데 이어 복원 최종안에 대해 대책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모아 대통령 면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 5월 단체는 도청이 전시장이 아닌 5.18 기념관이 되기 위해서는 원형복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5월 단체는 옛 전남도청은 5·18 기념관으로 보존하고 민주평화 기념관을 별도로 건립하는 분리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부 이우성 문화 콘텐츠 산업 실장은 새 장관이 취임한 뒤 문화 전당장을 조속히 임명해 5월 단체와 소통을 통해 도청 복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가 도청 별관을 10개월째 점거 농성하며 장기표류해온 옛 전남 도청 복원 문제 해결이 빠른 물살을 타고 있다.

옛 전남도청을 철거하면서 나온 빨간 벽돌이 다시 복원에 사용될 전망이다.

옛 전남도청을 철거하면서 나온 건물 잔해는 그동안 전남 화순의 한 야적장에 보관돼 왔다.

광주시는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전남 화순 능주소재 야적장에 보관 중이던 적벽돌 2000여 장, 천정 기둥 7조, 기둥 4개, 목재 5t 등 옛 전남도청 잔해를 인수해 광주 서구의 옛 505보안부대 터로 옮겼다.

잔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위해 옛 도청 별관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들이다.

문화전당측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나온 건물 잔해 중 일부를 문화전당 기념관 전시 콘텐츠와 5·18 구묘역 돌탑쌓기 행사 등에 활용하기도 했다.

기념관 전시 콘텐츠에는 벽돌 150장을, 5·18 구묘역 돌탑 쌓기 행사에는 벽돌 500장을 재사용했다.

하지만 나머지 잔해들은 오랜 시간 야적장에 보관한 채 활용방안을 내놓지 않아 5·18 사적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문화전당과 관련 협의에 착수한 광주시는 이들 건물 잔해를 건네받아 5·18사적지 제26호로 지정된 옛 505보안부대 터에 보관하기로 했다.

505보안부대는 1980년 5·18 당시 건물 지하실에서 고문이 자행된 장소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이날 화순 야적장에서 옮겨 온 잔해들을 옛 부대 터 한쪽의 지붕이 있는 군용차량 주차 공간으로 옮겼다.

또 잔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앞으로 옛 전남도청 복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옛 전남도청 복원 시 잘 활용해 5·18역사성 확보 등 광주정신을 이어 가겠다"며 "옛 전남도청 복원팀에서 추진 중인 복원자료조사와 수집에도 탄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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