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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한 국방력 있어야 대화도 가능”

입력 : 2017-06-23 18:57:06 수정 : 2017-06-23 22: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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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현무 -2C 발사 참관 / “우리 軍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 참전 유공자 위로연 찾아 격려 / “北 핵포기 위한 문 열어둘 것”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나는 대화주의자이다. 그러나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현무-2C’(가칭)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참관한 자리에서 “군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민이 안심하셔도 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든든함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사거리 800㎞의 현무-2C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현무-2C 탄도미사일은 올 4월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후 이날 4번째 발사됐는데 최대성능인 사거리 800㎞, 탄두중량 500㎏을 처음 채우고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실전 배치 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시킬 한국형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무기체계이자 대표적 공격무기체계다. 문 대통령의 현무-2C 발사 시험 참관은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인 동시에 한·미동맹 체제에 입각해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불 뿜는 현무-2C의 위용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23일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현무-2C(가칭) 탄도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돼 불을 뿜으며 푸른 하늘로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사거리 800㎞의 현무-2C는 제주도에서 쏴도 평북 신의주를 사정권에 두는 등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가 보이면 선제타격하는 국군 킬체인(Kill Chain) 체제의 핵심 전력이다.
국방부 제공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대륙간 탄도미사일용 엔진 시험을 실시한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고도화되고 있어 과연 우리 군의 미사일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국민이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 대통령인 나도 궁금했다”며 “국민께서도 우리 미사일 능력이 북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시고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 개발하는 무기 체계는 파괴나 살상이 아니라 대화와 평화의 수단”이라며 “정부도 여러분의 노력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자주국방 의지를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여자의용군 참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또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우리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다. 확고한 한·미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북한 스스로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두겠다”며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대화와 협력을 통해 만드는 평화라야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흥남에서 온 피란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서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 공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전 참전 성악가 등과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같이 불렀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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