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상급을 불러들임으로써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권위를 세우는 동시에 북한 측의 요구를 미국에 들이댐으로써 양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러나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보내 웜비어만을 데려왔다.
북한 측은 유엔 대표부나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등을 통해 미국에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서 방북할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을 요구했다.
특정인을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인 만큼 같은 당 소속의 조지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북한의 인질외교의 대표적 사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인 2009년 로라 링, 유나 리 등 미국인 여기자 2명 억류 사건이다.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이들을 데리고 귀국했다.
북한 언론은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면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웃는 모습과 클린턴의 송구스러워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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