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적은 국가는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0%)뿐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치인 9.6%보다 낮았고, 비회원국까지 아우른 세계 46개국 평균인 13.8%와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정의에 따르면 재생가능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조력, 바이오가스 등을 뜻한다.
세계 각국 가운데 재생에너지에 기대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88.5%에 달했고, 코스타리카(50.2%)와 스웨덴(45.9%), 노르웨이(44.6%), 뉴질랜드(40.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의 경우 11.2%, 일본은 5.3%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석탄의 사용 비중은 30.6%로 46개국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가 에너지 공급의 70.8%를 석탄에 의지해 이 명단에서 맨 윗자리에 올랐고 남아프리카공화국(69.4%)과 중국(65.9%)도 상위권이었다.
원유의 사용 비중은 37.2%(2015년 기준)로 46개국 가운데 17번째였다.
1990년 53.5%에서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36.1%)이나 세계 평균(31.3%)보다 높았다. 천연가스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OECD는 한국이 상당한 재생가능 에너지 자원을 두고도 이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중은 1990년 1.1%에서 25년 동안 거의 늘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 발전용 전기를 만드는 비중은 1990년 6.04%에서 2015년 1.42%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등이 잠재적인 주요 재생가능 에너지원을 갖고도 매우 낮은 수준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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