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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1인가구, 자살생각 위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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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7 10:45:17 수정 : 2017-06-27 1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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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1인가구는 같은 연령대 다인(多人)가구에 비해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4배나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27일 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팀이 제6기 국민건강 영양조사(2013∼2014년)에 참여한 30세 이상 한국인 3323명을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1인가구와 다인가구로 나눈 뒤 각 가구별 건강 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30세 이상 1인가구 성인의 건강행태)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도 소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좋다’고 한 응답률이 다인가구는 31.2%로 1인가구(17.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우울증상 경험(지난 2주간)과 자살생각(지난 1년간)에선 1인가구가 각각 21.9%, 11.3%로 다인가구(각각 10.6%·4.2%)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협심증·관절염·당뇨병·우울증 등 의사에 의해 진단된 질병 유병률도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높았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건강 행태는 연령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30∼40대에선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흡연율·자살생각·고혈압·관절염·우울증이 높았다. 특히 자살생각 경험률은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4배, 흡연율은 2.6배 높게 나타났다.

50∼60대에선 1인가구가 다인가구에 비해 흡연율·스트레스 인지율·우울증상 경험률·자살사고율·연간 병의원 미(未)치료율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관절염 유병률이 더 높았다. 50∼60대 1인가구의 자살생각 경험률은 같은 연령대 다인가구보다 3.7배, 우울증상 경험률은 2.3배, 흡연율은 2.2배였다.

70대 이상에선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건강검진 수진율이 낮고 흡연율·우울증상 경험률·연간 병의원 미치료율과 복부비만·저 HDL 콜레스테롤혈증·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0대 1인가구의 건강검진 수진율은 52.0%로 다인가구(70.4%)보다 훨씬 낮았다.

연구팀은 “30세이상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에 더 소홀하다”며 “70대 이상 고령층 뿐 아니라 보다 젊은 층에서도 1인가구의 건강관리·건강상태 위험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에서 발표된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비율은 2010년 23.9%로, 1995년 12.7%, 2000년 1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5년엔 31.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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