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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과 남미 독립 1811년 7월5일 베네수엘라가 남미에서 독립을 선언한 것은 미주 대륙의 사건만으로 볼 수는 없다. 그것은 유럽을 뒤흔든 나폴레옹전쟁이라는 큰 불의 불꽃이 대서양 너머로 튀겨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페인이 나폴레옹 침략이라는 큰 불을 끄기에 정신없는 사이에 전부터 베네수엘라에, 아니 남미 전반에 숨겨져 있던 불씨가 불꽃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따라서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듯 베네수엘라가 떨어져 나가자 다른 나라들도 우수수 떨어져 나갔다.

스페인이 아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도 결국 나폴레옹전쟁의 영향으로 1822년 이색적인 독립을 선언한다.

그럼에도 남미에서 사실상 최초로 독립한 나라가 베네수엘라라는 것은 새삼 눈길을 끈다.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이 스페인과 애증이 교차된 관계였던 ‘베네치아’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에 처음 들어간 스페인인들은 수상가옥들이 많아 베네치아를 연상해 ‘작은(小)베네치아’라고 한 것이 스페인어로 ‘베네수엘라’가 된 것이다.

스페인과 베네치아-. 그들은 지중해의 통상 이익을 두고 격렬하게 다투면서도 레판토해전에서는 함께 오스만투르크 군에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베네치아는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망하나 스페인은 끈질기게 싸웠다. 나폴레옹의 몰락이 러시아 원정이 아니라 스페인전쟁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나폴레옹은 막아냈으나 남미의 불을 끌 수는 없었다.

양평(언론인)

△1883년 7월3일 체코 작가 프란츠 카프카 탄생

△1187년 7월4일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 히틴 전투에서 십자군 대파

△1776년 7월4일 미국, 독립선언 채택

△1811년 7월5일 베네수엘라, 남미 최초로 독립 선언

△1854년 7월6일 미국 공화당 창당

△1937년 7월7일 노구교 사건으로 중일전쟁 발발

△1948년 7월8일 북한, 태극기를 인공기로 교체

△1099년 7월9일 제1차 십자군 1만5000명, 예루살렘에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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