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종합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와 러시아 국영기업인 사하에네르고는 러시아 극동지역 중 하나인 사하공화국 지역의 열악한 발전시설을 개선해 현대화하는 야쿠티야에너지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는 양국 정부 간에 극동 러시아 개발과 관련한 서명식이 진행된다. 양사는 이후 야쿠티야 모델을 사할린, 캄차크 등 극동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야쿠티야는 사하공화국을 일컫는 말이다. 현대종합상사가 참여하는 야쿠티야에너지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힘센엔진’이 공급된다. ‘힘센엔진’은 극동지역처럼 면적이 방대하나 인구가 적어 대형 발전소를 건설하기에 부적합한 지역에 최적화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하공화국에는 약 170㎽의 발전시설이 가동되고 있으나 설비가 오래돼 가동률과 효율이 매우 낮은 상태다. 현대는 이 중 140㎽ 이상의 발전시설을 교체하게 된다.
모스크바 등 서부(유럽) 중심의 발전에 따라 러시아 극동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인프라가 취약한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새로운 경제수도로 삼아 극동지역 전반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 극동지역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인프라를 전면 개선 중이다.
특히 인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극동지역으로 이주하는 국민에게 무상으로 땅을 1㏊씩 주는 극동헥타르 정책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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