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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뚫고 왕복 비행한 델타항공…엇갈리는 반응

입력 : 2017-09-08 10:03:00 수정 : 2017-09-08 09: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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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를 마주하고 미국 델타항공이 뉴욕과 푸에르토리코 사이 왕복 비행을 마친 사실이 공개돼 이를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다른 항공사가 회항이나 지연 등을 결정하는 사이 델타항공만 무모한 비행을 했다며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만큼 안전운항에 자신 있었던 것 아니겠냐는 다소 흥분 섞인 반응도 쏟아진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6일 오전 8시39분쯤 뉴욕 JFK 공항을 떠난 델타항공 소속 431편 여객기가 3시간여 만인 오후 12시8분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30여분 만에 승객 173명을 태우고, 12시52분쯤 산 후안 공항을 떠난 여객기는 오후 4시26분쯤 무사히 뉴욕 JFK 공항에 안착했다.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 승하차 처리를 해낸 승무원들은 어마를 등진 채 약 4시간 만에 뉴욕으로 돌아왔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를 마주하고 미국 델타항공이 뉴욕과 푸에르토리코 사이 왕복 비행을 마친 사실이 공개돼 이를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타 항공사가 회항이나 지연 등을 결정하는 사이 델타항공만 무모한 비행을 했다며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만큼 안전운항에 자신 있었던 것 아니겠냐는 다소 흥분 섞인 반응도 쏟아진다. 트위터 @AirlineFlyer 캡처.


운항을 둘러싸고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푸에르토리코로 다가온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델타항공이 비행을 지속해서다.

대다수 항공사가 지연이나 회항 등을 결정한 사이 델타항공만 운항을 결정했으며, 모든 여정은 실시간 비행 상황을 중계하는 사이트에서도 위성사진으로 생생히 포착됐다.

어마를 향해 날아가는 델타항공 여객기의 위성사진은 트위터 등을 통해 널리 퍼졌고, 여러 네티즌 손을 타고 아직도 확산하는 중이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를 마주하고 미국 델타항공이 뉴욕과 푸에르토리코 사이 왕복 비행을 마친 사실이 공개돼 이를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타 항공사가 회항이나 지연 등을 결정하는 사이 델타항공만 무모한 비행을 했다며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만큼 안전운항에 자신 있었던 것 아니겠냐는 다소 흥분 섞인 반응도 쏟아진다. 트위터 @AirlineFlyer 캡처.


사진을 본 이들은 “무모한 비행” 또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 결정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기상분석팀과 승무원들이 지속적으로 무전을 주고받았다”며 “분석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객실 승무원과 지상직 승무원들의 능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우리는 어마가 푸에르토리코를 덮치기 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CBS 뉴스는 “델타항공 여객기가 산 후안 공항을 떠난 직후, 공항 측은 모든 이착륙 업무를 중지했다”며 “직원들도 관제탑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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