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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반짜리' 시진핑 연설…유치원생부터 재소자까지 모두 봤다

입력 : 2017-10-20 13:14:02 수정 : 2017-10-20 12: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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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에 시청 인증 사진 '봇물'…관련 게시물 조회 수 5억3천만 회 넘어
'시진핑 연설에 박수 치기' 게임도 큰 인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집권 2기의 정책 방향과 중국 발전 로드맵을 제시한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연설에 대한 중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신시대의 도래와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을 천명한 이 연설은 중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2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올린 시 주석 연설 생중계 시청 인증 사진이 넘쳐나고 있다.

공산당 조직이 구성된 학교나 회사, 공공기관에서는 당원들이 함께 모여 시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유치원생들이 시진핑 주석의 19차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웨이보 캡처
특히 일부 사진에는 3시간이 넘는 연설을 유치원생들이 나란히 유아용 의자에 앉아 TV 중계 화면을 쳐다보는 사진부터 교도소 재소자들이 감옥에서 정좌한 채 시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사진까지 흔치 않은 모습이 소개돼 누리꾼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웨이보에서 19차 당대회와 관련된 게시물의 조회 수는 5억3천만 회가 넘고, 17만 건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연설을 더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TV 외에도 SNS, 각 언론사 홈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했다.

인민일보가 모바일을 이용해 서비스한 생중계 채널은 동시 접속자가 1천600만 명이 넘어서기도 했다.

원생들과 함께 연설을 시청한 장쑤(江蘇) 성의 한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에게 국가의 위대한 성취와 중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교실에서 함께 당대회 개막 행사를 시청했다"면서 "당대회는 국가의 미래고, 그 미래는 바로 아이들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시진핑 주석의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웨이보 캡처
주리자(竹立家) 중국 국가행정원 교수는 중국인들이 시 주석의 연설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당대회는 중요한 정치 행사일 뿐 아니라 향후 30년간의 사회 트렌드에 관한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면서 "이는 모든 사람의 생활 전망, 부동산, 의료 등 전반적인 삶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IT 대기업 텐센트가 내놓은 '위대한 연설: 시진핑에게 박수를' 게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웨이보 뉴스 사이트는 전했다.

시 주석이 연설하는 동영상이 나올 때 가능한 한 빨리 휴대전화 스크린을 두드려 박수와 갈채를 유도하는 이 게임은 이용횟수가 8억6천만 번에 달한다고 웨이보 뉴스 사이트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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