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결제에 카카오페이도 ‘OK’

편리해지는 기부 방법 / 핀테크 시스템 적극 활용, 채널 확대 / 계좌이체 외 PC·스마트폰 납부 가능 / 10만원까지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

중앙선관위는 소액 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핀테크 시스템을 통해 유권자들이 기부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하고, 정치참여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정치자금을 기부하려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국회의원 후원회 또는 각 지역 선관위에 계좌이체 등으로 직접 납부할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기부도 가능하다. 우선 중앙선관위가 운영하는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한다. 후원금과 기탁금 중 어느 쪽으로 할지 선택한 뒤 결제방법을 고르면 된다. 신용카드는 물론 카드포인트나 휴대전화 요금 결제,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등 간편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선관위는 앞으로도 꾸준히 금융기관 등과 협약을 맺는 식으로 기부 채널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치자금을 기부하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조세제한특례법에 따라 10만원까지는 세액을 공제받게 되고,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해당 금액의 15%, 3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한다. 연말정산 혜택을 받으려면 기부 영수증을 챙겨둬야 하는데, 계좌이체한 경우에는 후원회나 선관위에 연락해 영수증을 수령해야 한다.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해 기부하면 전자영수증을 출력할 수 있다.

정치자금 중 기탁금 모금액이 특히 감소하면서 선관위는 언론 광고와 포스터, 리플릿, 현수막 등을 동원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선관위 차원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나 공공기관, 대형마트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정치자금 후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기도 한다.

서울 동대문구선관위 오성택 사무국장은 “국민 개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소액 다수 기부문화가 활성화돼야 불법 정치자금 수수도 예방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