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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완성차업계… 10월 판매 일제히 감소

입력 : 2017-11-01 21:00:02 수정 : 2017-11-01 2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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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내수 12.3% 늘었지만 수출 6.5%↓ / 기아, 23만1275대 판매… 10%이상 감소 / ‘한국 철수설’ 한국지엠 40% 가까이 급감 / 최근 ‘사드 훈풍’… 中 판매 회복 기대 커져 완성차 업계의 마이너스 성장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반짝 성장했던 판매량은 10월 들어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5개 완성차업체 모두 국내외 판매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나마 현대차가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내수에서 선방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39만4078대를 판매했다. 작년 10월보다 4.3% 감소한 것이다. 9월에는 파업 등 영향으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꺾인 셈이다. 다만 현대차가 내수에서 신차 효과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5만3012대를 판매, 12.3% 증가했다. 수출(34만1066대)은 6.5% 줄었다. 다행인 것은 상반기 30∼40%대를 기록하던 수출 내 ‘해외생산’ 감소폭이 3.4%까지 줄어든 점이다. 누적(1∼10월) 판매량(367만3494대)의 감소폭도 5.6%로 축소됐다. 내수에선 그랜저와 쏘나타가 각 8573대, 7355대 판매돼 성장을 주도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2531대 등 총 4263대가 판매됐고, 지난달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G70은 누적 계약이 4500대를 넘어섰다. 코나와 G70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요인을 상쇄했다. 소형 SUV 코나는 3819대의 판매실적으로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기아차도 10월 총판매(23만1275대)가 10.4% 감소하면서 8∼9월 증가세를 지키지 못했다. 내수(3만7521대)는 6.3%, 수출(19만3754대)은 11.2% 각각 줄었지만, 다른 업체에 비해 내수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판매가 돋보인 모델은 7월 출시된 쏘렌토(부분변경)로 6200대가 팔리면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한국시장 철수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한국지엠(GM)은 판매가 1년 전보다 대폭 줄었다. 총판매는 3만4005대로 작년 동월 대비 37.5% 감소했고, 특히 내수(7672대)가 54.2% 급감했다. 누적 판매(43만6515대)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9% 미달했다. 지난해 말 부분변경 모델로 내놓은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가 올해 누적 판매 1만3000대를 돌파한 게 위안거리다.

르노삼성차 역시 10월 한 달간 1만9694대를 팔아 작년보다 내수는 46.4%, 수출은 14.5%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SM6, QM6 등 주력 신차들이 대거 판매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치르고 있다. 주력 모델인 SM6가 58.9% 감소한 2093대 판매됐고, QM6도 45.0% 감소한 2279대에 그쳤다. QM3도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살리지 못한 채 66.1% 감소한 714대의 초라한 실적을 올렸다.

쌍용자동차도 전년 동월대비 21.5% 감소한 7414대에 머물며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차지했던 완성차 3위 자리를 다시 한국지엠에 내줬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 브랜드가 31.8% 감소한 3710대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신차 G4렉스턴을 제외한 전 모델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G4렉스턴도 전월에 비해서는 22.0% 감소한 1278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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