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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비운 채… 美 거리 달린 자율차

입력 : 2017-11-08 20:52:23 수정 : 2017-11-08 2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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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모, 완전자율모드 성공/“피닉스에 ‘무인택시’로 시범도입”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Waymo)가 최초로 운전석을 비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공공도로에서 선보였다. 웨이모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500대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범운영해왔지만 승객의 안전을 위해 보조 운전자가 동행해왔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7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차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 일부가 ‘완전 자율 모드’에서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운전자 없는 차량이 승객을 출퇴근시키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차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운전자 없이 운행하고 있다.
뉴욕매거진 캡처
웨이모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앞좌석에 보조 운전자 없이 시민들을 태운 자율주행 미니밴 택시가 운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무인 미니밴 뒷좌석에는 스크린이 부착돼 주행 코스와 해당 지역의 제한속도,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에게 양보하고 있는지 등의 세부적인 정보가 표시됐다. 웨이모는 “초기 몇 달 동안은 차량 뒷좌석에 직원이 동승해 ‘비상사태’ 때 차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웨이모는 8년 전 구글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해 지난해 말 상용화를 위한 독립 자회사로 출범했다. 이후 350만마일(약 563만㎞) 이상 자율주행 테스트를 거치면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수개월 내에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으로 차량은 이제 낮잠을 자며 쉬거나, 식사를 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 움직이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율주행 기술이 택시 서비스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주마다 자율주행기술 규정이 다른 게 넘어야 할 산이며 날씨 등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상황에 기술이 어떻게 대처할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30년 미국의 자율주행차량이 전체 차량의 4분의 1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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