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
총 4명 중 중국인 멤버 지아에 이어 민까지 팀을 탈퇴하면서 나머지 2명의 인원으로는 그룹으로 활동하기가 희박할 것이라 보고 정식 ‘해체’보다는 수위가 다소 낮은 ‘사실상 해체’라는 말을 쓰고 있다.
멤버들의 탈퇴가 잇따라도 바로 해체를 인정하는 소속사는 별로 없어 ‘사실상 해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해당 기획사는 대부분 “향후 팀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과 함께 “해체는 아니다”고 극구 강조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사실상 해체’라는 수식어는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게 우리 가요계의 현실이다. 그러나 팬들은 ‘사실상 해체’라는 말에 그룹이 아예 없어지는 건지, 아니면 또 나온다는 얘기인지 들을수록 헷갈려한다.
‘존속’과 ‘해체’사이에 낀 애매모호한 말이라 향후 어떻게 될지는 점치기도 힘들고 단정하기 조차 어렵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힘들게 정상급까지 올라간 그룹을 쉽게 포기하기란 쉽지 않아 ‘해체’라는 말을 아끼는 편이다.
어떻게든 존속하는 방향으로 애써 보지만 대부분 ‘사실상 해체’는 다음 단계인 해체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걸그룹 투애니원이 멤버 공민지가 먼저 팀을 탈퇴한 후 한참 지나서야 정식 해체를 선언했듯이 미쓰에이도 그래서 ‘사실상 해체’라는 말을 듣는 것 같다.
소속사와의 관계나 팀내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어쨌든 가요계에는 정식 해체가 아닌 ‘사실상 해체’쪽으로 기운 인기 그룹들이 존재하고 있다.
미쓰에이는 4명에서 2명만 남게 돼 사실 걸그룹으로 활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요즘같은 대형 그룹 추세에 맞지도 않고 수지와 중국인 멤버 페이 2명만 활동할 경우 역효과도 우려된다.
소속사 측은 멤버 보강 등 팀 재정비로 미쓰에이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온갖 대안을 놓고 고민의 늪에 빠질 것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미쓰에이의 향후 활동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팀은 해체 쪽으로 기우는 것도 사실이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멤버 절반이 없는 데다가 그룹의 원톱인 수지가 솔로 가수 겸 배우로 탄탄히 활동 중”이라며 “남은 둘이 팀을 이루거나 새 멤버를 영입해 그룹 활동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미쓰에이는 2010년에 한국인 멤버 수지·민과 중국인 지아·페이 등 4인조로 데뷔했으며 2015년까지 완전체 활동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미쓰에이가 팬들의 기억에 잊혀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JYJ |
JYJ는 결성 초기에 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북남미와 유럽까지 전 세계 투어에 나서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아이돌그룹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별 활동에 전념한 JYJ는 멤버 중 김재중과 박유천이 군에 입대하면서 완전체 활동을 중단했다.
김재중과 박유천은 비슷한 시기에 군 복무를 마친데 반해 김준수가 올해 초 의무경찰로 입대하는 바람에 JYJ의 활동 재개는 자연스레 또 미뤄졌다.
특히 박유천이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당시 성폭행 의혹사건에 휘말리면서 JYJ를 걱정하는 팬들도 많아졌다. JYJ는 이런 이유로 ‘사실상 해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JYP 소속으로 2PM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4인조 인기 보컬그룹 2AM도 ‘사실상 해체’라는 선상에 놓여있다.
마지막으로 JYP에 남아있던 멤버 조권이 최근 소속사를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옮기면서 2AM의 존재는 완전히 무색해졌다.
JYP 측은 이제는 2AM 멤버가 한 명도 없어 이들이 다시 끌어 모으기는 어렵게 됐다. JYP 측은 아직까지 2AM의 해체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AM |
임슬옹은 이달 말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어 언제 다시 2AM을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사진= 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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