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불안한 학교… 4곳 중 3곳 지진에 취약

입력 : 2017-11-16 18:45:59 수정 : 2017-11-16 19:52: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내진 설계 건물 24%… 포항은 35% / 세종 75%로 1위… 제주 15% 최저 학교시설 4곳 중 3곳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 학교의 내진 성능 확보율(내진율)은 약 1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 내진율은 35%였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교 학교시설 3만1797동 중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은 7738동(24.3%)에 불과했다. 나머지 2만4059동(75.7%)은 내진 보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거나 보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는 내진율이 14.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신도시인 세종은 75.0%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학교시설(3451동)의 내진율은 24.3%였고, 경기(4905동)는 31.4%로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지진이 발생한 경북도내 학교의 내진율은 18.4%로, 제주와 전북(17.5%) 다음으로 지진에 취약했다. 진앙 인근인 대구 학교들의 내진율은 31.2%, 울산은 38.3%였다.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의 내진율은 35%였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0시 기준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47개교, 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21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총 98개 교육시설에서 크고 작은 지진 피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초등학교 외벽이 무너져 있다. 포항=연합뉴스

교육부는 일단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위주로 종합 안전 점검과 긴급 보수를 마친 뒤 점차 피해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내진 보강에 나선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진 발생 직후 교육부와 경북교육청, 민간전문가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학정책실장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오후 지진 피해를 본 포항고·대동고에 이어 포항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조속한 피해복구와 내진 보강사업 마무리를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고 내진 보강사업을 빨리 마무리하고자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며 “특히 수험생과 가족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포항 41개교를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 총 60개 시설물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는 19일까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해 특별교부금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지진 때 피해 학교에 긴급보수금 1000만원씩을 지급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