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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서가에 '사진'만 수두룩…도서관 가짜 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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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4 09:16:43 수정 : 2017-11-24 14: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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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실내 디자인과 총 120만권 보유 규모로 독서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었던 중국 톈진의 한 미래형 도서관이 광고 이미지와 달리 실제 서가에는 ‘가짜 책’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톈진의 빈하이 도서관 서가 책 대부분은 멀리서 보면 진짜로 생각되지만 표지만 사진으로 뽑아 붙여놓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서관을 방문한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로 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의 건축가 그룹 ‘MVRDV’가 빈하이 도서관 전체 디자인을 관장했으며, 짧아진 공사기간을 맞추느라 완벽히 도서를 갖출 수 없어진 탓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중국 상하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MVRDV는 AFP통신에 “아트리움 내부를 실제 책으로 가득 채워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 했지만, 공사가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원래 계획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가 부족해 실제 책 대신 사진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며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대신 적게나마 오디오 도서와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언제쯤 서가를 완전히 책으로 채울 수 있을지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빈하이 도서관은 총 3만3700㎡ 넓이에 5층 높이로 지어져 내부 공개 후 수많은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겉만 휘황찬란할 뿐 내실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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