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이른바 집돌이·집순이 식의 휴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돌이·집순이는 외출보다는 집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남녀를 일컫는 말이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미혼남녀 377명(남 184명·여 193명)을 대상으로 ‘휴일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 81.2%는 ‘집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선호’하는 집돌이·집순이 성향을 드러냈다.
이들은 집에서 ‘스마트폰 서칭 및 TV 시청’(49.3%)을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23.9%)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휴일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10시간 이상’(23.3%)에 이르렀다.
집을 선호하는 이유는 ‘집에서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마음 편하고 좋아서’(57.8%)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집에서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마음 편하고 좋아서’(56.5%)에 이어 ‘너무 피곤해서’(20.7%), ‘밖에 나가서 돈 쓰느니 집에서 즐기고 싶어서’(9.2%)를 집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았다.
여성 역시 ‘집에서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마음 편하고 좋아서’(59.1%)란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귀찮아서’(13.0%), ‘너무 피곤해서’(8.8%)란 응답이 뒤따랐다.
또 전체 응답자의 80.9%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선호하는 성향이 연애에 영향을 미친다’ 고 생각했다.
듀오는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이불 밖은 위험해’란 말이 실감나는 한파가 시작되면서 집돌이·집순이식 휴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다”면서도 “만화카페, 스파 등 집만큼이나 아늑하고 따뜻한 이색 장소에서 연인과 색다른 겨울철 데이트의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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