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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사이드] "4차산업의 물리적 인프라… 역사상 가장 투명한 시스템"

입력 : 2017-12-09 15:00:00 수정 : 2017-12-09 13: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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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 블록체인 생태계는 한국에서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는 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시스템 인증 등 블록체인이 바꾸는 세상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사들이 각 분야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여시재와 함께 그런 정책적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시재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이사장,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원장을 맡고 있는 싱크탱크다. 블록체인협회엔 빗썸, 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포함해 30여 블록체인 관련업체가 참여 중이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
-블록체인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거대한 클라우드 신뢰시스템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리적 인프라이다. 각자 장부 하나씩을 갖고 있는 분산데이터 구조라서 위·변조가 어렵고 조작하더라도 금세 들통난다. 블록체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시스템이 될 거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투기거품 아닌가.

“정확히는 신뢰 프로토콜(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정한 컴퓨터 통신 규약)에 돈이 몰리는 것이고 그 최대 수혜자가 비트코인이 된 거라고 봐야 한다. 블록체인이라는 게 데이터를 주고받는 장치이며 그때그때 상호 공증하는 시스템이니까. 투기 성격이 있지만 100% 투기로 보는 것도, 너무 장밋빛으로 보는 것도 모두 지나치다.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탈중앙화이다. 정부도, 중앙은행도 필요없다면 국가존립 근거를 허무는 것 아닌가. 당장 조세정의의 문제도 있다.

“그러니 (가상화폐)거래소를 규제해서 과세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통신판매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감독하지 못하고 인터넷진흥원에서 감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블록체인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가치중립적 기술인데, 정부에서 자꾸 이데올로기적 발언이 나온다.”

-원래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이 금융위기를 야기한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 아닌가.

“국가의 간섭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영역이 커진 것은 맞다. 그러나 기술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다.”

-정부로선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면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까봐 고민스럽지 않겠나.

“보신주의라고 본다. 정부가 공신력을 부여하지 않으면 되는 거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장기적으로 4차산업혁명의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두부 모 자르듯 할 수 없고,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의 인프라이다.”

글·사진=류순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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