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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올림픽 vs 평화올림픽' 논란에 외신 반응은?

입력 : 2018-01-24 17:51:17 수정 : 2018-01-24 1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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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부터 진행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색깔론이 불거졌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자'는 정부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21일 사설을 통해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결과 관계없이 이미 작은 하나의 승리"라고 밝혔다.

"남·북한의 단일기과 아이스하키 스틱 몇 개가 한반도 핵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전쟁을 막기 위해서 스포츠를 이용한다는 발상은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휴전정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올림픽 휴전정신이란 올림픽 기간 모든 교전국이 전투를 중지하고 또 올림픽에 참가하는 적국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했던 것을 말한다.

실제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제목의 올림픽 휴전결의안은 1993년10월25일 유엔에서 결의된 이후,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와 맞물려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고 있다.


또 가디언은 "스포츠에는 경쟁과 협력이 어우러져 있다"면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스포츠가 만들어낼 수 있는 협력의 좋은 한 예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남북한 단일팀에 대한 예상 밖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단일팀은 남·북한 젊은이들에 문화적, 경제적 큰 간격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 해빙에 대해서 더 많은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디언은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낼 수 있다'는 북한 김정은의 발언은 위기 완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문결연구소 소장 임상훈은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은 보도에 관해 언급했다.

임상훈은 "스포츠란 인간의 육체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강하고 가장 아름다운 퍼포먼스"라면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만약에 된다면 그거야말로 스포츠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선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원전 9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분쟁을 잠재울 방법을 찾던 엘리스의 왕이 만든 평화로운 경쟁의 장이 올림픽의 기원"이라면서 "올림픽의 정신은 바로 휴전의 정신"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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