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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단 위 학부모, 연단 아래 총장과 보직교수 이색 졸업식

입력 : 2018-02-21 14:34:48 수정 : 2018-02-21 14: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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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코리아텍 3년째 졸업생과 학부모가 주인공인 학위수여식
레드카펫 밟고 입장하는 졸업생과 학부모 총장과 교직원들이 영접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코리아텍 캠퍼스.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김기영)이 졸업생과 학부모가 주인공이 되는 이색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교직원과 일부 수상자 중심의 권위적인 의식과 형식을 완전히 탈피한 형태다.

코리아텍은 23일 오전 천안시 병천면 코리아텍 담헌실학관에서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리아텍에 따르면 이날 졸업식은 메인 무대 80석과 연단 아래 오른쪽 70석 등 총 150석을 배치했다. 이곳은 졸업생 가족들이 앉는 ‘가족 지정좌석’이다. 대학 총장 및 보직교수, 외부 인사 등의 자리는 연단 아래 왼쪽에 배치된다.

코리아텍은 학위수여식 개최 2주 전부터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가족지정좌석을 안내했다. 선착순으로 접수된 150명의 학부모들은 가족 지정석에 앉아 졸업식을 지켜보며 1시간 가량 학위수여식의 주인공이 된다.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의 입장도 이색적이다. 졸업식장 입구에서부터 고적대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졸업생 및 학부모를 김기영 총장과 보직교수, 각 학부과 교수진들이 환영과 축하의 인사와 박수로 맞이한다.

담헌실학관 로비에서는 △핑거푸드(Finger Food) 케이터링 △학부모와 졸업생 즉석 기념사진 촬영/인화 서비스 △동아리 및 고적대 공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졸업생들에게 선․후배와 가족들이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20초 이내 영상 편지를 공모, 학위수여식 때 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학위수여식을 마친 후에는 학생식당에서 졸업생과 학부모 등에게 갈비탕을 무료로 제공한다. 졸업식에서는 학부생 918명, 대학원생 190명(박사 30명, 석사 160명) 등 1108명이 학위를 받는다.

2015년 학위수여식부터 올해로 3년째 이러한 이색 학위수여식을 개최한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은 “취업률 전국 1위(85.1%. 2018년 1월 대학 알리미 발표) 및 차별화된 공학교육 모델 제시 등 코리아텍의 발전은 학생들뿐 아니라 훌륭한 자제로 키워주신 부모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진정한 주인인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이색 졸업식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코리아텍 졸업식장 담헌실학관 배치도.

학위수여식에 부모님이 ‘가족지정좌석’에 참여하는 졸업생 권한희(24)씨는 “제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대학에서 부모님을 위해 좋은 공간을 마련해 초대해 주시어 부모님과 저에게 좋은 선물과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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