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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헌의뇌이야기] ‘100세 시대의 재앙’ 치매

입력 : 2018-03-29 21:45:48 수정 : 2018-03-29 2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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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병’, ‘100세 시대의 재앙’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치매는 원래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정신이 나간’ 상태를 의미하며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질환으로 인해 지적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분류에 의하면 ‘치매’는 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서 대개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는데, 기억력·사고력·이해력·계산능력·학습능력·언어 및 판단력 등 뇌기능의 다양한 장애로 나타난다.

치매는 원인을 몰라 치료가 불가능한 알츠하이머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의한 일차성 치매, 원인을 알 수 있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혈관성 치매, 뇌종양·혈관염·갑상선 기능 이상 등에 의한 이차성 치매가 있다. 이 중 선행 원인에 의한 이차성 치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감별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의 60~70% 정도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정상적으로 노화과정에서 오는 기억력 및 정신기능의 감퇴와는 엄연히 구별된다. 알츠하이머병은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기억력의 심한 손상, 혼돈과 행동장애, 환각과 망상을 나타내던 아우구스테 D(약칭 AD·51)라는 환자가 사망한 후 뇌에서 신경반 및 신경섬유덩어리를 발견하고 1906년 학회에 보고해 알려졌다. 그 후 알츠하이머 박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알츠하이머병(약칭 AD)으로 부르게 됐는데, 환자 이름과 병이름 약칭이 AD로 같은 것은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초, 미국에서는 69초, 우리나라는 12분에 한 명꼴로 알츠하이머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전 세계가 치매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우리 정부도 ‘국가가 책임지는 병’으로 선포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치료와 관리는 물론 예방을 위해 가족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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