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 누적 관객 수 984만3051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30분 1000만을 넘겼다.
이로써 ‘어벤져스3’는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역대 21번째로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르게 됐다. 외화로는 2009년 ‘아바타’(1362만명), 2014년 ‘인터스텔라’(1027만명), 2014년 ‘겨울왕국’(1029만명),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특히 개봉 19일 만에 1000만을 돌파함에 따라 전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25일째에 세운 ‘최단 기간 돌파 외화’ 타이틀을 물려받게 됐다.
‘어벤져스3’는 아이언맨·스파이더맨 등 히어로 23명과 악당 타노스가 우주를 관장하는 힘을 지닌 인피니티 스톤을 놓고 맞대결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흥행요인으로는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간 공들여 구축한 ‘세계관’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마블의 이야기를 국내 관객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뿐 아니라 ‘어벤져스 영화라면 믿고 볼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어린이날 연휴를 끼고 개봉한 데다 마땅한 국내외 경쟁작이 없었던 점도 흥행 가도를 달린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개봉 첫 주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스크린 점유율 49.8%, 상영점유율 77.4%를 기록하는 등 스크린을 독점한 덕분에 기록적 흥행이 가능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 전국 2461개 스크린을 차지하며 스크린 점유율 46.2%, 상영점유율 7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스크린 독과점으로 비난 받은 ‘군함도’(2027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달 29일에는 총 2548개 스크린을 차지하며 독식이 극에 달했다.
이날 하루 전국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 4편 중 3편이 ‘어벤져스3’였다는 의미다. 이는 관객의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졌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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