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최초의 역사책인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이러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3000년 전 소아시아의 리디아 왕국은 18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혹독한 기근을 겪고 있었다. 이 고난을 극복하고자 굶는 날이 오면 백성들에게 주사위 놀이와 공기놀이, 공놀이 등 다양한 게임을 제공했다. 사람들은 식욕조차 잊고 게임에만 몰두했다.
게임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재미 삼아 즐기는 것 이상이다. 놀이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고, 스포츠를 비롯해 예술과 전쟁, 정치, 법 등 모든 분야에서 놀이적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의 역사와 다양한 측면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케이무크) ‘21세기의 놀이하는 인간: 컴퓨터게임 개론’에서 배울 수 있다. 특히 컴퓨터게임이 컴퓨터공학과 스토리텔링, 심리학, 미술, 음악 등이 결합된 융합예술인 만큼 이 강좌에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가 참여해 컴퓨터게임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학습내용을 삶에 적용해보는 ‘성찰일지’ 작성과 토론, 게임기획자, 그래픽스 프로그래머 등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현장 스토리’도 이 강좌만의 특징이다.
책임교수로 3주차까지 강의하는 서덕영 교수는 “변화할 미래세계를 미리 느껴 보면서 어떤 즐거움을 추구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강좌”라고 소개했다.
다음달 8일까지 수강신청을 받아 29일까지 강좌를 운영하며, 수강신청 마감 이후에는 청강모드로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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