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 발언과 인종차별 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인기 배우 나츠메 유다이. |
그는 2013년 당시 SNS ‘임신부를 절망하게 하는 놀이‘, ’생리대로 침대를 만들고 싶다‘, ’못생긴 여자에게 인권은 없다‘ 등의 혐오 발언으로도 모자라 인종차별과 멸시하는 글을 샐 수 없이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임신부를 절망하게 하는 놀이'라며 임신부의 무릎에 충격을 가해 넘어뜨리는 도 넘은 행동을 재미 삼아 하는 등 잘생긴 외모와 공손한 태도로 일관했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행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SNS와 언론을 통해 확산한 후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일본 사회의 여성 차별과 멸시에 관한 문제를 수면으로 올려 문제시했다.
한 팬은 “정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많은 여성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분노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자 소속사 측은 관련 게시물과 SNS 계정을 폐쇄하는 등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무대응으로 일관해 팬들의 분노를 가중하고 있다.
여성차별 및 혐오를 상담하는 단체는 반사회적이고 그릇된 생각을 하는 남성이 착한 이미지의 가면을 뒤집어쓴 채 공중파에서 활동한다고 지적하며, 미투 운동 불모지인 일본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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