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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짜릿한 역전극… ACL 8강 선착

입력 : 2018-05-15 23:22:25 수정 : 2018-05-15 2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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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부리람과 2차전서 2-0 이겨/로페즈·이재성 연속골 승리 견인/합계 4-3… 1차전 2-3 패배 설욕
15일 전북 현대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 1차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전북은 마음이 급했다. 8강 진출을 위해선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두거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점미만 실점에 1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상황. 이에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수차례 득점 찬스에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최강희 감독)에게 ACL 우승을 바치겠다”고 약속한 ‘로자룡(로페즈+조자룡)’ 로페즈(28·사진)가 선물을 안겼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이용(32)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대기하던 장신 공격수 김신욱(30)이 떨궜다. 로페즈는 이를 그대로 받아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세 선수가 각 한 번의 볼터치로 만들어낸 그림 같은 골이다. 흥이 많은 로페즈가 관중석에 다가가 덩실거리는 어깨춤을 추자 전주성이 일시에 들썩였다. 기세를 잡은 전북은 후반 38분 이재성(26)의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2-0 승리를 거두고 1, 2차전 합계 4-3으로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했다.

전북은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사정이 좋지 않았다. 김진수,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줄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차질이 생겼고, 지난 주말 포항과의 리그 경기서 0-3 완패까지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에 최 감독은 “ACL 16강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다행히 3시즌째 팀을 지키고 있는 효자 용병 로페즈가 제 몫을 했고, 전북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까지 살아나면서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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