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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차별에 맞선 아랍 여성들의 목소리

입력 : 2018-05-25 20:24:56 수정 : 2018-05-25 2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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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부터 7회 아랍영화제
아랍권 사회의 민낯을 영화로 만나볼 수 있는 제7회 아랍영화제(사진)가 다음달 1일부터 6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 개최된다.

올해는 특별 섹션 ‘포커스 2018: 일어서다, 말하다, 외치다’를 통해 혐오와 차별, 성폭력에 맞서는 아랍여성과 사회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주목한다.

특히 여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을 고발한 작품들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된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의 ‘튀니지의 샬라’, ‘뷰티 앤 더 독스’, ‘그녀는 시를 쓴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튀니지의 샬라’는 10년 전 튀니지에서 벌어진 여성혐오 범죄 가해자인 샬라를 감독이 직접 찾아간다는 독특한 설정의 모큐멘터리로 남성들 사이에 만연한 ‘여성혐오의 평범성’을 드러낸다.

‘뷰티 앤 더 독스’는 2017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감독의 특기인 체제 비판적 시각이 돋보인다. 2012년 튀니지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경찰의 2차 가해사건을 모티프로 한 극영화로 2010년 재스민혁명 후 커지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포착했다.

영화제 기간 벤 하니아 감독이 내한해 아랍권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예정이다.

아랍 영화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아라비안 웨이브’ 섹션에서는 시대적 변화와 희망을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랍 사회의 문화적·종교적 전통에 의문을 제기하고 개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작품부터 아이의 시각에서 난민의 삶을 다룬 영화까지 아랍의 변화와 고민을 담은 작품이 대거 포진돼 있다. 레바논,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의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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