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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직업생활을 지원하는 차량용 보조공학기기

입력 : 2018-05-31 10:21:53 수정 : 2018-05-31 1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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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촉진이사 남용현
미래의 기술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이 2020년을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시기로 선정하면서,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미래가 가까워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이르면 2020년,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최첨단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장애인의 운전을 돕는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장애인이 불편한 운전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개조되거나, 좀 더 편안한 운전을 위해 특수 보조공학기기가 장착된 차량을 우리는 ‘장애인 특수차량’이라고 부른다.

‘장애인 특수차량’은 외관으로는 평범한 자동차처럼 보이지만 실내를 들여다보면 일반 차량과 비교 했을 시, 무엇인가 특별한 기능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장애인 특수차량에는 두 팔을 쓸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 발로 핸들을 돌리고, 무릎으로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을 켜는 등 독립적인 운전이 가능한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휠체어를 차량 지붕에 달린 박스에 넣고 내릴 수 있도록 특수 리모컨이 장착되어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차량에 승하차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특수 장치들이 장착돼 있어 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자동차는 비장애인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특별하게 제작된 차량을 직접 운전하면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의 운전을 돕기 위해 장애인 출퇴근 차량을 개조하거나 ‘차량용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 개조는 차체 바닥을 낮추는 등 장애인의 운전과 탑승이 용이하도록 개조하는 것이며, ‘차량용 보조공학기기’는 핸드콘트롤러, 휠체어 탑재장치 등 장애인의 운전을 보조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자동차 개조 및 ‘차량용 보조공학기기’ 지원은 장애인 근로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보조공학기기’의 최신기술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박람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2018년 제13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양재aT센터에서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보조공학기기’는 물론 직업생활을 도와주는 다양한 ‘보조공학기기’가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는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공학기기’를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보조공학기기’가 많은 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이며 따뜻한 인간의 마음을 전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칼럼니스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촉진이사 남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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