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조폐국이 만든 기념주화.위에서부터 금화, 은화, 동화. |
싱가포르 조폐국이 만든 기념주화는 앞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는 손을 그려 넣고, 미국과 북한의 국호를 새겨넣었다. 또한 이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싱가포르 정상회담’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이 동전의 뒷면에는 ‘세계평화’(World Peace)’라는 영문 문구를 새겨 넣었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나는 모습과 함께 북한의 국화인 ‘목란’과 미국의 국화인 장미가 배치됐다. 특히 북한 국기는 왼쪽에, 미국 국기는 오른쪽에 배치함으로써 두 나라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표현했다고 이 조폐국이 강조했다.
싱가포르 조폐국은 “이 주화가 세계 평화로 가는 중대한 스텝을 기념할 뿐 아니라 싱가포르가 중립적인 주최국으로서 동·서양의 경제와 안보의 관문이라는 점을 기념하려는 것”이라고 고 밝혔다. 이 금화의 가격은 1380 싱가포르 달러이고, 약 1000개가량이 제작돼 이 중 200개 가량은 싱가포르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판매한다. 은화는 118 싱가포르 달러이고, 1만개가량이 제작되며 동화는 36 싱가포르 달러로 제작 물량이 정해지 있지 않고, 주문을 받은 만큼 만들 것이라고 이 조폐국이 밝혔다.
미국 백악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든 기념주화. |
이 기념주화 앞면에 한글로 ‘평화회담’이라고 새겨져 있고, 영어로 다시 ‘Peace Talks’로 표기해 놓았다. 국호로는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했다. 이 기념주화의 뒷면은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의 모습을 담았고, ‘대통령 방문’(Visit of the President)이라는 문구와 ‘도널드 J. 트럼프’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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