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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 이어 싱가포르도 북·미 회담 기념주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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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5 13:54:15 수정 : 2018-06-07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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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조폐국이 만든 기념주화.위에서부터 금화, 은화, 동화.
미국 백악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주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데 이어 싱가포르 정부도 기념주화를 제작해 그 시제품을 5일 공개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인 ‘채널뉴스아시아’는 싱가포르 조폐국(Singapore Mint)이 이번에 금화, 은화, 동화 등 세 종류의 기념주화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조폐국이 만든 기념주화는 앞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는 손을 그려 넣고, 미국과 북한의 국호를 새겨넣었다. 또한 이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싱가포르 정상회담’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이 동전의 뒷면에는 ‘세계평화’(World Peace)’라는 영문 문구를 새겨 넣었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나는 모습과 함께 북한의 국화인 ‘목란’과 미국의 국화인 장미가 배치됐다. 특히 북한 국기는 왼쪽에, 미국 국기는 오른쪽에 배치함으로써 두 나라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표현했다고 이 조폐국이 강조했다.

싱가포르 조폐국은 “이 주화가 세계 평화로 가는 중대한 스텝을 기념할 뿐 아니라 싱가포르가 중립적인 주최국으로서 동·서양의 경제와 안보의 관문이라는 점을 기념하려는 것”이라고 고 밝혔다. 이 금화의 가격은 1380 싱가포르 달러이고, 약 1000개가량이 제작돼 이 중 200개 가량은 싱가포르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판매한다. 은화는 118 싱가포르 달러이고, 1만개가량이 제작되며 동화는 36 싱가포르 달러로 제작 물량이 정해지 있지 않고, 주문을 받은 만큼 만들 것이라고 이 조폐국이 밝혔다.
미국 백악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든 기념주화.
미국 백악관은 이에 앞서 트럼프-김정은 초상화를 나란히 새긴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까지 만들었다. 백악관통신국(WHCA) 산하 백악관군사실(WHMO)은 지난 5월 21일 ‘트립 코인’(trip coin)으로 불리는 이 기념주화의 앞면과 뒷면을 공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기념주화의 앞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최고 지도자 Supreme Leader) 김정은’이라고 이름이 새겨져 있고,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두 지도자의 흉상이 나란히 마주 보는 자세로 배치됐다. 특히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이나 노동당 위원장과 같은 공식적인 직함 대신 북한 당국이 사용하는 ‘최고 지도자’로 부른 게 눈길을 끈다.

이 기념주화 앞면에 한글로 ‘평화회담’이라고 새겨져 있고, 영어로 다시 ‘Peace Talks’로 표기해 놓았다. 국호로는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했다. 이 기념주화의 뒷면은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의 모습을 담았고, ‘대통령 방문’(Visit of the President)이라는 문구와 ‘도널드 J. 트럼프’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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