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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18일 발표한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통상분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의 대중 제재 결정은 항공·정보통신·로봇 등 중국의 첨단 기술품목을 포함해 ‘중국 제조 2025’를 견제하되 TV·휴대폰 등 일반 소비재는 제외함으로써 자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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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818개 품목은 오는 7월 6일부터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우리 기업의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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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규 284개 제재 품목은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분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전자·기계·철강 등이 들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이들 품목은 공청회를 포함해 공시 및 의견수렴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최종 품목 결정과 관세 부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박진우 과장은 “과거 반도체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간 통상갈등의 결과를 목격한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중간 강대강의 대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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