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고려인 초청 만찬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ㆍ러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연설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모스크바 도착 직후 러시아 하원인 두마를 방문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을 면담한 뒤 본회의장에서 하원 의원 400여명과 현지 언론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한·러 관계와 협력 방향, 한반도 상황 변화가 가져올 유라시아 공동번영 협력 전망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연설 사이사이 의원석에서는 7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두마 의원들은 18분 간의 연설이 마무리되자 30여 초 간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볼로딘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 모스크바에서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과 러시아가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것을 축하드린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좀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에서 연설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
이날 저녁에는 연해주 등 러시아에서 활동한 최재형, 이위종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과 고려인 동포,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총리 등 러시아 인사 등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문화·역사·한글 교육 등을 통해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직업초청 연수, 무국적 고려인들의 안정적 러시아 체류를 위한 법률지원 사업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성준·유태영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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