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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옮겨붙은 '축구팬의 분노'…'적폐 청산' 등 요구

입력 : 2018-06-24 10:47:19 수정 : 2018-06-24 1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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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로스토프=AP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분노한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스웨덴전에서의 무기력한 패배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축구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게시판에 쏟아지는 상황이다.

2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멕시코전 패배 후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축구협회 해산’ 혹은 ‘축구계 적폐 청산’ 등과 관련된 내용만 수십건이다. 워낙 게시물이 몰린 탓에 서명 동참 인원은 적지만, 비슷한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축구팬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한다.

한 네티즌은 반복되는 축구계의 실수를 지적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목적은 단지 월드컵에 진출해서 돈을 벌려는 것뿐”이라며 “월드컵이 끝나면 그들은 또 새로운 감독을 자리에 앉히고 대중의 욕받이를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한국축구계에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있다”며 “그들은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강력한 조사를 요구한다”며 “악의 뿌리를 반드시 뽑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학연과 지연 등이 아닌 공정한 실력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신태용 감독의 자질을 비판하면서 감독 선발이나 선수단 구성에 검은 손이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한심한 실력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 선수를 국가대표로 계속 기용하는 협회나 감독에 의구심이 든다”며 “히딩크 감독이 2002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건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기용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는 그 나라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며 “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 축구인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박지성 SBS축구해설위원의 말을 언급한 네티즌은 오랫동안 축구협회에 기생하는 적폐 세력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 선발 비리가 과연 없겠느냐”며 “정말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끔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각종 비리 반드시 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국정 현안 관련,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답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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