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는 지난 7일 PSS 시즌2 결승전을 끝으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e스포츠 공식 리그인 PKL의 공인팀 재심사에 돌입했다.
재심사 대상은 PKL 프로 투어 성적 하위 12개 팀이다. 이중 지난 5월 공인팀 자격을 박탈당한 EXL 게이밍을 제외한 콩두 길리슈트, DPG, 카카오TV, 쿼드로, 미디어브릿지레드 등 11개 팀이 재심사 대상이 됐다. 펍지는 재심사 대상에 대해 하반기 팀 운영 의지와 공인팀 신청 시 제출했던 팀 운영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해당 기업이나 후원사가 제대로 운영 중인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재심사 대상이 아닌 팀 중에도 현재 운영에 이슈가 있는 몇몇 팀이 PKL에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펍지 측은 최근 재심사팀과 접촉해 참여 기업의 적합성 및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급여 지급 증명서와 사업자 등록증, 참가신성서 등을 요구했다. 또 펍지는 상반기 제출한 서류와 달리 정상적으로 팀 운영이 되지 않았던 팀들이 존재했던 것과 관련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팀 운영과 선수 육성 계획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PKL 안팎에서는 선수 급여에 이슈가 있는 몇몇 공인팀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팀의 경우 방송수익 등을 포함한 급여를 과거 펍지에 제출했다거나 제출한 서류와 실제 지급 급여가 다른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PKL 공인팀의 한 관계자는 “펍지측이 이번 공인팀 심사를 통해 선수 급여 지급과 운영 문제 등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몇몇 공인팀들이 서류 제출을 앞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4일 펍지는 현재 PKL 안정화를 위해 최저 선수연봉 지급 및 아이콘 판매, 스킨 판매 수익 분배 등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련 지원에 대해서는 오는 25일 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GI 2018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팀들은 아프리카TV 펍지 리그,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 펍지 워페어 마스터즈로 총 3개 리그에 참여 중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선수들은 연이은 대회참가로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고 게임단마다 운영비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PKL에서 좋은 성적은 거두었던 ‘Team KakaoTV’는 상반기 시즌 종료를 기점으로 카카오티비가 스폰서십을 중단하면서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펍지의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안정적인 구단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참가 중인 공인팀은 물론, 하부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 참석한 구단의 선수들에게 각각 최저 연봉 200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소 1년의 계약기간에 대한 의무사항을 도입해 선수 계약의 안정성도 보장하고 있다.
오버워치 e스포츠를 진행하고 있는 블리자드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경우(시즌1 기준) 입장권 수익 전액과 상금 및 지원금을 포함해 약 6억원 이상을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과 선수에게 제공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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