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 460여개에 달하는 슈퍼의 대변신이 진행되고 있다.
각각 프리미엄과 대중성, 지역밀착형 매장으로 구분해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슈퍼의 야심작이 또 하나 탄생했다.
이번엔 슈퍼마켓과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가 만났다. 롯데슈퍼와 롭스가 그 주인공.
롯데슈퍼는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확연히 다른 슈퍼와 H&B스토어가 한곳에서 영업하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유통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슈퍼의 잇따른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각각 프리미엄과 대중성, 지역밀착형 매장으로 구분해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슈퍼의 야심작이 또 하나 탄생했다.
이번엔 슈퍼마켓과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가 만났다. 롯데슈퍼와 롭스가 그 주인공.
롯데슈퍼는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확연히 다른 슈퍼와 H&B스토어가 한곳에서 영업하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유통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슈퍼의 잇따른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슈퍼가 선보인 ‘롯데슈퍼 with 롭스’는 슈퍼마켓과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매장이다. 롯데슈퍼 제공 |
슈퍼마켓과 H&B 스토어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매장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롯데슈퍼가 ‘시흥은행점’을 리모델링해 지난 19일 문을 연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이 그 주인공이다.
이 매장은 장보기에 최적화된 990㎡(약 300평) 규모의 롯데슈퍼 기본 골격에,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H&B 스토어인 롭스의 노하우를 결합했다. 새로 문을 연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은 우선 상품 수를 1000개 이상 줄였다. 기존 롯데슈퍼에서 운영하던 6600여개의 상품 중 판매량이 많지 않은 자동차용품, 유아용품, 롤 티슈, 레저용품 등 1100여개를 뺐다.
대신 프리미엄급 H&B 상품과 단독 상품을 4000여개 새로 넣었다. 상품 구성을 크게 바꿔 40∼50대 기존 슈퍼마켓 고객과 20∼30대 H&B 스토어 고객이 모두 찾을 수 있는 매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신선식품 분야에선 소포장 간편 과일과 수입상품을 늘렸다. 주류는 위스키 등을 줄이는 대신 20∼30대 취향에 맞는 와인, 사케, 수제 맥주 등을 크게 늘렸다.
롭스에서 판매하는 단독 상품도 대거 진열한다. 여기에 한국산 약국 화장품으로만 채운 ‘K-더마’ 전용 섹션을 마련해 트러블 케어, 뷰티 디바이스, 체형 교정 상품 등 차별화된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가 립스틱, 매니큐어 등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고 사용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바도 설치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롯데슈퍼가 슈퍼마켓 1위라는 틀에서 벗어나 협업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끊임없이 진행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며 “‘롯데슈퍼 with 롭스’도 이런 배경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슈퍼가 선보인 ‘롯데슈퍼 with 롭스’는 슈퍼마켓과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매장이다. 롯데슈퍼 제공 |
롯데는 이번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을 시작으로 슈퍼와 롭스의 하이브리드 매장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슈퍼 with 롭스’는 신동빈 회장의 아이템
신개념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의 탄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작년 초부터 ‘한국판 코스모스’ 매장을 만들어 볼 것을 주문했다. 일본의 코스모스는 1991년 화장품과 약을 판매하는 매장(드럭스토어)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식품을 파는 슈퍼마켓까지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진화했다.
몇 해 전 기자는 일본 규수지역의 코스모스 매장을 찾은 적이 있다. 1900㎡(약 600평) 남짓한 매장은 창고형 할인점을 연상케 했다. 호화스러운 인테리어는 찾아볼 수 없었고, 조명도 꼭 필요한 곳에만 설치했다. 각 진열대에는 화장품과 각종 생활용품, 식품들로 채워졌다.
간단하게 쇼핑을 한 기자는 계산대에서 크게 당황했다. 현금만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직원은 “코스모스 매장에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없다. 이는 신용카드 수수료를 없애고 그만큼 더 싸게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서 “포인트 카드도 없다. 포인트가 쌓일수록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인트는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돼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코스모스 관계자는 “코스모스는 드럭스토어와 일반 슈퍼의 경계를 허물고 저가 전략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상품 외에는 불필요한 요인들을 모두 제거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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