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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시장 살아나나…8월 불 붙는 할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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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05 14:17:42 수정 : 2018-08-05 14: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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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가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 8월을 맞아 ‘할인 전쟁’에 나섰다.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 시행으로 전체 내수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개별 업체가 너 나 할 것 없이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살아나는 내수시장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상용차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내수 판매량은 13만4354대였다.

7월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그간 침체하던 국내 차 수요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내수 판매량은 13만24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7월 판매량(89만5065대)도 전년 대비 2.4% 줄어든 양이다.

현대자동차가 8월 한 달간 진행하는 할인 행사인 ‘뉴 스타트 페스타’ 적용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
현대자동차 제공
이렇게 7월 내수시장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 업체가 수혜를 보진 못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을 늘린 반면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6만366대를, 기아차는 7.8% 늘어난 4만7000대를 팔았다. 쌍용차도 13.5%나 증가한 9823대 판매를 기록했다.

6월만 해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한국GM은 7월 들어 월 판매량이 9000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6.7% 낮은 성적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5.6% 빠진 수치다.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가 부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르노삼성도 7월 판매량이 7602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1% 빠진 성적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신차인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가 부진하면서 판매에 힘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8월 할인 전쟁’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수요 증가세가 분명히 나타나면서 8월 차 구매에 나서는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한 업체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장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쏘나타 뉴라이즈(하이브리드 포함)·아반떼·i30·투싼(2017년형)·코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0만∼120만원 할인에 1.9% 저금리 또는 30만원 캐시백 혜택을 주는 ‘뉴 스타트 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쏘나타·i30·코나는 6월 이전 생산분에 한해 적용되며, 아반떼·투싼은 7월 이전 생산분에만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는 또 수입차나 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해당 차를 팔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100만원 할인과 100만원 캐시백을 합쳐 총 200만원을 지원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7년 이상 노후차를 보유하고 쌍용자동차 차량 재구매 고객인 경우 최대 170만원 지원이 이뤄지는 모델인 G4 렉스턴.
쌍용자동차 제공
기아차는 이달 K3·K5(하이브리드 포함)·K7(하이브리드 포함)·쏘렌토 등 차종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만∼5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5·K7(하이브리드 포함)·2018 스팅어·2018 스포티지 구매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80만∼150만원을 지원하거나 판매가의 7%를 할인해주는 ‘텍스 제로 페스타’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개소세 인하 혜택까지 합치면 K5는 최대 138만원, 2018 스포티지는 최대 184만원 저렴해진다. 2018 스팅어는 최대 434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구매 고객이 7년 이상 된 노후차를 보유한 경우 개소세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쌍용차 재구매 고객이라면 로열티 혜택까지 결합해 최대 17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후차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일시불 구매 시 코란도 C와 티볼리 브랜드는 개소세 전액을 지원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휴가비 100만원을 지급한다.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가 진행하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으로 최대 270만원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인 말리부.
한국GM 제공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도 ‘7년 이상 노후차 교체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 30만원, 말리부·트랙스 5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말리부의 경우 최대 100만원의 가격 인하에 더해 72개월 할부와 100만원의 현금 할인을 동시에 적용받는 ‘콤보 할부’를 이용하면, 최대 270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스파크는 최대 72개월 할부와 70만원의 현금 할인, 트랙스는 최대 72개월 할부와 최대 200만원의 현금 할인이 제공되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르노삼성은 개소세 감면 외에 SM6(택시 트림 제외)·QM6 40만원, QM3·SM5 25만원, SM3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5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르노삼성 모델(전기차·클리오 제외)을 구매하면 SM6(택시 트림 제외)·QM6·SM7(택시·렌트 트림 한정) 30만원, QM3·SM5 25만원, SM3 2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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