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소(정다슬) 작가 |
Q. 옴팡이 캐릭터가 이모티콘으로 탄생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원래는 커뮤니티에 먼저 올렸는데 인터넷에서 종종 짤로 만들어져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터넷에 흔히 돌아다니는 짤은 사람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감정표현이 잘 드러나 있는데 옴팡이도 그런 특성을 드러낸 짤들 중 하나였다. 이모티콘 역시 메신저 속에서 사람들의 감정표현을 대신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옴팡이도 이모티콘으로 내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탄생하게 되었다.
Q. 옴팡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 의미는 무엇인가?
A.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단지 '옴팡지다'라는 말을 좋아해서 즉흥적으로 지은 이름이다. 그런데 흔히 쓰는 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곰팡이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끔 성급하게 지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귀여워서 만족하고 있다.
Q. 옴팡이의 정체는 무엇인가?
A. 옴팡이는 분홍색 뺨, 찹쌀떡처럼 하얗고 말랑말랑한 것이 특징이지만 딱히 '옴팡이는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옴팡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성별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데 모든 사람들의 감정 표현을 전하기 위해 탄생한 만큼 성별도 없다. 단순히 여러분 자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옴팡이를 그릴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과 이유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아무래도 머리 모양이 가장 신경 쓰인다. 옴팡이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굉장히 단순하게 생겼기 때문에 선이 조금만 뒤틀려도 확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머리모양을 그릴 때 깔끔하게 그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완성된다.
옴팡이 이모티콘 |
Q. 이모티콘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주변사람들의 격려가 가장 컸다. 사실 굉장히 높은 장벽이라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격려해주고, 메밀 작가님이 제가 그린 짤들을 보고 이모티콘에 넣어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하게 되어 도전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옴팡이는 탄생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캐릭터 작가를 꿈꾸는 작가 후보생들에게 전할 팁이나 조언이 있다면?
A. 캐릭터에 애정을 지니고 자신의 캐릭터가 빛을 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 처음에 이모티콘을 낼 때 당연히 안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70세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모티콘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자기가 애정을 가진 캐릭터여야 다른 사람이 봤을 때도 그 애정이 캐릭터에 묻어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캐릭터를 구상할 때, 자신만의 캐릭터 컨셉을 생각하면서 그리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옴팡이 캐릭터 상품을 제작한 더웍스컴퍼니는 옴팡이의 인기에 힘입어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업체 관계자는 "8월 24일부터 옴팡이 초대형 바디필로우 가격 할인및 작가사인회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na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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