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은 ‘귀의 날’로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의 어려움을 널리 알려 이해도를 높이고 조기검진과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최근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 사용과 이어폰으로 음악을 청취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난청 환자의 연령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또 신생아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3~5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조기에 난청을 발견하여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정상에 가까운 언어발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보청기나 와우이식수술을 착용해도 조기 치료한 만큼의 언어발달을 기대할 수 없어 언어 발달 지연에 따른 언어 재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0월부터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신생아청각선별검사(난청선별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신생아를 대신해 부모가 먼저 선천성난청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돕고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교수는 대한청각학회 신생아청각선별검사 특위 위원장을 맡아 지난 3월 ‘2018 신생아청각선별검사 가이드라인’ 개정판과 전문가의 의견을 정리한 포지션 스테이트먼트(Position Statement) ‘2018 한국 신생아난청 조기진단과 재활’을 발간했다.
박 교수는 2007년부터 보건복지부 신생아난청 조기진단사업에 참여해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가이드라인' 및 온라인 교육 사이트 제작, 청각부문 영유아 건강검진사업 교육지침개발 등 신생아의 청각장애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올해 건강보험 적용까지 이끌었다.
개정판은 학술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를 삽입해 부모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신생아청각선별검사는 아기가 잠든 약 10분 동안 검사기기의 센서를 이마와 귀 등에 붙여서 청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매우 간편하게 검사가 가능하다.
개정판 주요 내용은 난청 치료의 1-3-6 원칙 생후 1개월 이내 신생아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청각선별검사에서 어느 한쪽이라도 재검(refer) 결과가 나오면 생후 3개월 이내에 실제 청력을 측정하는 정밀청력검사를 시행하고 최종 난청으로 진단받은 경우 생후 6개월 이내 보청기 등의 청각재활치료를 시작한다는 지침을 바탕으로 조기진단과 조기재활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개정판 2018 신생아청각선별검사 가이드라인은 신생아청각선별검사 온라인교육사이트(www.hearingscreening.or.kr)에 가입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박 교수는 “신생아청각선별검사는 올해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출산을 앞둔 산모에게 희소식”이라며 “선천성난청은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언어발달과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청각과 언어장애인으로 성장하게 된다”며 “개정판 2018 신생아청각선별검사 가이드라인이 난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