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여당이 ‘협치’를 강조한 터라 비준안 처리를 마냥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은 ‘선(先) 결의안, 후(後) 비준동의’라는 중재안을 제시해 막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
한국당 긴급 기자 간담회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판문점선언 비준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준안은 소관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를 거쳐야 본회의로 상정할 수 있는데, 상임위 개의권한을 가지고 있는 외통위원장은 한국당 소속 강석호 의원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번갯불에 콩 볶듯이 (비준안 처리를) 하려 하면 여야 간에 싸움밖에 더 나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 당 입장 발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판문점선언 국회비준동의안 처리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도형·이우중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