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와이파이로 밀폐된 화장실에 유난히 많은 몰래카메라를 확인할 수 있는 특급 비법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몰카 예방의 달인 김정국(사진) 씨가 출연해 생활 속에서 몰카를 손쉽게 찾는 팁을 전수했다.
몰카 찾기 15년 경력의 달인은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이중 거울부터 상상도 못 했던 물체의 모습으로 위장한 몰카까지 어떤 몰카든 찾아냈다.
우선 공중화장실에 들어가서 핸드폰으로 와이파이 검색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숫자가 길고 유난히 복잡한 이름의 와이파이가 있다. 100%는 아니지만, 몰래카메라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해당 와이파이 이름은 달인이 미리 설치해 놓은 몰래카메라에서 나온 것이었다. 달인은 "기계마다 고유번호가 다 달라야지 중첩되면 안 된다. 그래서 와이파이 이름이 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참 중요하다. 요즘 나오는 몰래카메라들은 와이파이형이 가장 많은데 간단히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
특급 비법을 공개한 달인은 "밥 먹고 살아야 되는데 이런 걸 가르쳐 드리면 안 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핸드폰 카메라로는 적외선 카메라를 찾을 수 있었다. A사의 휴대전화는 불가능하지만 S사의 휴대전화로는 적외선 필터를 통해 몰카를 쉽게 찾아냈다.
유성펜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었다. 우선 휴대폰의 렌즈에 빨간색 유성펜을 칠한다. 그리고 빨간색 유성펜이 마르면 그 위에 두 번 검은색 유성펜으로 덧칠한다. 그리고 의심되는 것을 촬영하면 숨겨진 몰래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었다.
김정국 씨는 일을 시작한 계기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몰카 사건이 있었다. 당시 몰카 영상이 유포되어 피해자가 투신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아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몰카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어떻게 찾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SBS '생활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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