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덕군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평균 311.4㎜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산면에 살고 있던 이모(84)씨가 숨지고 침수 등으로 1292가구 2169명이 한때 대피했다. 현재는 이재민 551명이 교회 등 대피소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다.
하천유실과 도로파손 등 211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봤다. 주택침수 1122건, 어선 피해 15건, 농작물 침수 362㏊, 농작물 시설 31동 파괴 등 발생하는 등 영덕 전역이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영덕군은 공휴일인 이날 공무원, 군인, 주민 1400여 명과 장비 370여 대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전력을 쏟았다. 물이 빠진 주택과 상가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젖은 가재도구를 빼내고 집안까지 쌓인 진흙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가장 피해가 큰 영덕군 강구면과 영덕읍, 축산면 등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응급복구작업을 벌였다. 포항, 청송, 영천 등 경북 여성단체 회원들은 이날 영덕을 찾아 피해 복구지원 활동을 벌였다. 울진 해경 20여명도 ‘콩레이’로 피해를 당한 영덕지역의 주택가 피해 복구작업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태풍 ‘콩레이’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영덕지역에서 공무원, 자원봉사자, 주민 등이 참여해 피해복구와 쓰레기 처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영덕군 제공 |
또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계좌를 개설해 성금 모금에 들어갔다. ARS(060-701-1004, 한 통화 2000원)나 휴대폰 문자(#0095, 건당 2000원)를 통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물품은 영덕군(054-730-6163)을 통해 피해현장에 직접 전달할 수 있다. 행안부는 경북 영덕군과 전북 임실군 등 5개 지자체를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하 정비사업) 시범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덕=장영태 기자, 이창훈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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