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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핵화 실무협상 채널’ 가동 임박

입력 : 2018-10-09 19:10:30 수정 : 2018-10-10 0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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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건 카운터파트 최선희’ 확인 / 비건 “北에 초청장… 비핵화 협의 시작 기대” / 실무협상 장소로 빈 제안… 北, 확답 안 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끝나면서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 채널’ 가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방북 성과가 명확하지 않지만,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측에 초청장을 보낸 만큼 조만간 실무 회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라고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비건·최선희 라인’의 활발한 실무협상 채널 가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 마친 최선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北·中·러 외무차관급 회담 마친 최선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중·러 3차 외무차관급 회담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최 부상 등 참석자들은 3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뒤 별도의 설명 없이 회담장을 떠났다. 외신들은 북한이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 중국에게 미국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 간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하자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1박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보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큰 성과가 아니지만, 우리는 논의할 총체적 범위의 이슈들을 갖고 있다”며 “평양공동선언에서 나온 약속들과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대화를 합해 본다면 우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 항과 관련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의 첫 번째 물결을 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나눈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아주 빨리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풀어나가기를, 그리고 진짜로 비핵화 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카운터파트냐’는 질문에 “누가 우리 맞은편 테이블에 앉게 될지는 북한에 달려 있다”면서도 “우리가 최선희가 될 것이라고 믿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최 부상에 대해 “우리 쪽에 잘 알려진 매우 노련한 협상가이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자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실무협상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듯하다. 미국이 제안한 오스트리아 빈이 아닐 수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협상 장소가 빈이 아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알겠느냐. 어디가 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즉각적 재개 방침을 선언하면서 실무협상 장소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빈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아직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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