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한반도 정책 직접 설명 / 美조야 北비핵화 회의론 불식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다음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조 장관이 다음 달 13∼17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계획으로 현재 세부일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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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워크숍에 참석해 방북 성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조 장관의 이번 방미는 미국 조야의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직접 평양을 방문하고 북한 당국과 카운터파트로서 접촉한 조 장관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정책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미국 조야에 자리한 북한 비핵화 회의론, 남북관계 속도조절론 등을 불식하는 데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의원 및 전문가 등과 접촉해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다음 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반도 국제포럼(KGF)에 참석하고 교민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은 2014년 12월 류길재 전 장관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조 장관의 구체적인 미국 방문 일정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나 남북관계 일정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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