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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여파…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넉달 만에 하락세로

입력 : 2018-11-02 19:08:05 수정 : 2018-11-02 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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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比 0.13% 내려
9·13 부동산대책과 강력한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13% 내렸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은 9·13대책 발표 이후 처음이며 지난 7월 13일 0.01% 떨어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호가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매수세는 위축됐다는 게 부동산114 설명이다.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인 0.22% 하락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나란히 0.13%씩 떨어졌다.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는 0.02% 올랐지만 일주일 전(0.12%)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재건축 단지의 약세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0.11%에서 0.03%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대문구(0.24%)와 노원구(0.14%) 등은 아파트값이 평균 이상 올랐으나 송파(-0.01%)·강동(-0.04%)·강남구(-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급락해 향후 집값 전망도 어둡다. 이날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7.2를 기록하며 9월의 133.0에 비해 35.8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올해 5월 95.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향후 3개월 이내 집값 전망을 수치화한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4월 95.1로 떨어지며 100 이하로 내려갔다가 집값이 강세로 돌아선 지난 7월 105.3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그러나 9·13대책 이후 거래가 급감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전망지수도 10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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