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사업용 택시운전자 26만8669명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7%가 넘는 7만28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전체의 3.2%였던 고령 택시운전자가 12년 사이 9배 가까이 커진 수치다. 지난해 기준 만 65세 이상인 택시기사는 22%로 버스(7%)나 화물차(8%)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의 한 LPG충전소에서 택시기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에 따라 고령 택시운전자의 사고 방지를 위해 엄격한 자격검사와 검사주기 단축 등의 방안이 제시되는 가운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도입해 시민의 안전과 어르신 운전자들의 일자리를 함께 지키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016년 천안의 한 소규모 택시회사에서는 회사 내 모든 차량에 자체적으로 ADAS를 도입해 6개월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고령의 택시운전자에 대한 ADAS 보급이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모든 택시운전자에게 확대해 교통사고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에 고용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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